취해있는여자
남자 슥 다가가 맞은편에 앉는다
조용히 여자의 술잔을 한잔 마시고 제자리 둔다
여자 술을 마시려다가
여 : 어 없네. 사장님 여기 소주한병 더요
남, 여자 너머로 사장님께 엑스자표시 격렬
여, 남 발견
여 : 어! 그 기자 지망생?! 왠일이에요 우리동네에?
남 : 이미 같은 동네 주민인거 알았잖아요.
여 : 아~~ 맞다맞다맞다 아~ 바보. 주민이였지~
헤헤.. 금수저는 아니더라도 은수저는 되는지 알았는데 나랑같은 그지였네.
남자 끄덕끄덕
여 : 근데 이상하다. 그지는 원래 그지끼리 알아보는데.
남 : (웃음) 내가 더더 그지라서 몰라봤나보네.
그지도 급이 있으니까
여 : 에~ 왜이러시나아~ 우리집 미용실 그거 우리집꺼 같지만 은행꺼에요. 빚이야. 햇빛할 때 빛 말고. 빚. 영어 debt. b 묵음
남 : 누가 더 불쌍한가 배틀인가. 나 어디내놔도 안꿀릴 자신있는데
여 : 우리엄마 세번째 손가락 휘었잖아요. 가위를 너무 오래잡아서
남 : 우리 할머니는 지문이 안찍혀요. 일을 너무 많이해서
여 : 아~ 난 엄마얘기하는데 할머니얘기 꺼내는거 그거 너무 치사하다
남 : 그럼 어떻해요 난 엄마도 없고 아빠도 없는데
엄마는 어렸을 때 도망가고 아빠는....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인간인데 ....
사장님 여기 소주 하나만 더 주세요
여 : 하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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