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한 감독 녹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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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9-12-15 외부강사 이종한 감독
참석자 박재랑 김혜원 최민혁 신혜옥 김주환 심마리 조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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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7-1>

 

철수 엄마 얘긴 그만하자

영희 엄마. 엄마. 엄마. 도대체 나이는 어디로 먹는 건지.

철수 그만 하지고 했다.

영희 그래 그러고 보니 그래서 맡겨논 돈 찾아가듯 때만 되면 뭐해달라 뭐해달라 그러신 거였어. 보일러 고장났다, 친목회서 제주도 간다, 백내장 수술해야 한다, 시누이 시아버지 돌아가셨다.....

철수 그만 좀 하지...?!

영희 왜 꼭 우리만 해야 했어? 시누들은 왜 암 것도 안 해?

철수 출가외인이잖아. 사는 것도 어렵고. 그걸 꼭 따져야 돼?

영희 출가외인? ...근데 명절엔 왜 와? 내가 무슨 가정부에 베이비시터냐? 왜 나한테 애들 맡겨놓고 새벽에들 들어오시나아?

철수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 만나면

영희 꼭 명절날 그래야 하는 거야? 나는 뭔데?

철수 명절 명절! 그 놈의 명절 타령! 일 년에 딱 두 번이야. 열 번 스무번 아니었다고.

영희 아버님 할머님 제삿날은 왜 안 치는데?

철수 이야... 당신 그런 거 다 따지느라 얼마나 피곤하셨을까?

영희 나 하나 바보 만들고 당신네 핏줄끼리 재미도 있었겠다.

철수 당신 울 엄마 오셨을 때 빈말이라도 주무시고 가세요 한 적 없고.... 딱 해야 할 도리 그만큼만하잖아. 그러기도 힘들거야.

영희 그것도 민지 봐서 해드린 거야. 당신이 우리 아버지한테 한 짓거릴 생각하면 그것도 아까워.

철수 짓거리?

영희 그래 짓거리! 우리 아버지한테 당신 어떻게 했어? 아버지가 자주 오시기나 하는 분이야?!

철수 갑자기 오셨다가 그냥 가시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

영희 몸 도 편찮은 노인네 문 앞에서 떨다 그냥 가셨잖아!

철수 말했잖아. 사정이 있었다고. 과민성 대장염 때문에 화장실 간 사이에 가셨다고.

영희 말도 못하는 사정 이젠 듣고 싶지도 않아.

철수 도대체 무슨... 아니 됐다. 차라리 말을 말자. 말이 통해야 말을 하지. (안방으로 들어가려 하면)

영희 나쁜!.... 치사한!....

철수 (멈춰 선다)

영희 저만 아는 못된!!

철수 새끼.... 나쁜 새끼! 못된 새끼! 하고 싶은 거지 지금? . 왜 안해...

영희 그동안 치사해서 참아왔는데 더는 못 참아.

철수 (폭발하는)못 참으면 어쩔 건데?

 

철수 휴대폰 벨소리

 

철수 박교수? 지금 바로 나갈게. 나 나가! (철수 퇴장)

영희 이 나쁜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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