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불멸의연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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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0-01-20 외부강사 주호성
참석자 양지선 박승우 유재동 박초록 이승연 정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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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 (앞 장면이 암전되자 벽력같은 고함으로) 고려왕을 잡아라 !!! (밝아진다)

자 객 : ! (힘찬 대답과 함께 뛰어 들어오는 여러 명의 자객들.)

김 용 : 행궁 구석구석을 수색하라!

(문 앞에 나서는 왕후의 눈이 날카롭다. 주춤하고 물러서는 자객들. 왕후의 위엄 있는 움직임에 따라 포위를 좁히기도 하고 물러서기도 한다.)

김 용 : 왕후마마. 길을 터주시지요. 소신 김용, 원제국의 명을 받들어 고려왕을 추 포하러 왔습니다.

왕 후 : 어림없는 소리. 평장사(平章事)는 어찌하여 그런 어이없는 명을 받들어 고려국왕을 능멸하려는 것이오? 이것이 지금껏 왕의 총애를 받았던 자가 진정 취할 도리란 말이오?

김 용 : 원제국의 명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왕 후 : 원제국의 명이 아니라 기황후의 사사로운 명일뿐이오. 오라비들을 모두 잃고 고려에 대해 분노에 휩싸인 기황후를 미혹한 사람이 바로 평장사 아 니었소? 아니시오 ?

김 용 : 국왕께서는 일거에 우리 친원세력을 적대시해서 몰아냈습니다. 그 과정에 서 죽은 사람이 수십이고 원한을 산 사람들이 태산처럼 많습니다.

왕 후 : 개혁은 원래 그렇게 일거에 하는 것이오. 그래야 나라가 변하는 것이니! 개혁도 혹독한 전쟁인데 사람이 죽지 않는 전쟁도 있답니까? 허나 그 와중 에도 인재는 내치지 않는다는 걸 평장사를 통해 상께서 보여주시지 않았소 이까.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도 모르신단 말이요 ?

김 용 : 그건 그렇지만.....

왕 후 : 홍건적을 물리친 논공행상에는 불만이 좀 있으시겠지요. 그렇다고, 자객들을 동원해 일국의 지존을 살해하려 행궁에 난입하다니... 이것이 원제국의 뜻이라면 원제국의 공주였던 나부터 죽여야 고려왕을 만날 수 있을 것이오.

김 용 : 왕후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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