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찬성 : 장만월씨 확인하고 싶은게 있어서 왔습니다.
장만월 : 잔소리할거면 나중에해 간만에 잘칠해지고 있는데.. 망치면 디진다.
아.. 아으.. 아으… 이거 무슨 반푼이처럼 귀신한테 읃어 터지고 다니고.. 쯧.
구찬성 : 색깔이 푸른바닷빛 이네요.
장만월 : 응. 예쁘지?
구찬성 : 예쁘네요.. 슬프게.
장만월 : (한숨)
구찬성 : 바다가 슬퍼보였던 이유가 이겁니까? 요트가 없어서?
장만월 : 어머~ 왔구나, 이거 노르웨이에서 오는거라 쫌 오래걸릴줄 알았는데.. 빨리왔네? 줘~
구찬성 : 그거 살겁니까?
장만월 : 차도 다 팔았는데 요트라도 한 개 있어야지..
구찬성 : 타고 갈때도 없는데 그걸 왜 삽니까?
장만월 : 갈때가 왜 없니? 그거 뭐야..? 요세 그거.. 어! 도시어부들!
그거 보니까 어!? 여기저기 다니면서 고기도 잘만 잡더만..! 걱정하지마.. 배타고 갈땐 많으니깐..
구찬성 : 돈은요? 돈은 있구요?
장만월 : 그게 좀 문젠데… 그 호랑이 그림.. 그거 진짜 안팔려? 반에 반값이라도 팔아봐..
구찬성 : 요트는 안됩니다. 낚시하고 싶으면 제가 월미도에 좋은 낚시터로 데려가 드리죠.
거기 차타고 갈 수 있습니다.
장만월 : 차도 다 팔았잖아~
구찬성 : 두 대나 남았습니다.
장만월 : 뭐?! 세대라며?
구찬성 : 아.. ! 세대 맞습니다. 착각했네요.
장만월 : 아… 깜짝이야.. 다행이다..
구찬성 : 잘됐죠? 차타고 월미도 가죠? 맛집도 알아둘께요.
이건 제가 알아서 취소하겠습니다.(책자를 뻇어 문밖으로 나간다)
장만월 : 아이… 화낼 타이밍에 삑사리가 나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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